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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그룹 특집 인터뷰] “더 큰 성장 이루려면 성취한 만큼 사회 환원해야”
- 작성일2024/09/30 08:53
- 조회 219
[뉴시안= 송서영 기자]
기부 한 번으로 이 세상이 송두리째 아름답게 바뀌지는 않지만 한 번, 두번의 기부가 모여 세상을 더 크고 의미 있게 만들 것이라 믿고 실천하는 이가 있다.
KS그룹의 박식순 회장이다. KS그룹은 벽지 분야에서 1천만 불 수출 성과를 내는 등 국내 벽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7일, 화창한 가을 하늘만큼 환하게 맞아주던 박식순 회장의 회장실에는 각종 상패와 감사패가 한쪽 벽에 빼곡히 놓여있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동창회에서 전달한 ‘자랑스러운 상록인대상’, ROTC중앙회에서 받은 자랑스러운 ROTCian상, 국세청이 전한 2024 모범납세자 상패 등 그를 설명하는 다양한 상패가 있지만 ‘기부’ 또한 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그는 KS그룹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20여년 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작은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세상을 밝게 만드는 ‘기부’의 가치를 알게됐다.
그 후로 지금까지 다양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사회 환원을 중시하는 박 회장의 가치관에 따라 KS그룹은 친환경 벽지 생산 등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기부는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강물을 이루듯 삶을 더 크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활동”이라고 말한다.
아래는 박식순 KS그룹 회장의 일문일답.
▲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처음 기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다니던 교회에서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결식아동 돕기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꾸준히 봉사를 하다 보니 기부가 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사업의 이익 중 일부를 사회공헌에 사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지금도 회사 이익의 일부를 사회공헌 기부활동으로 하고 있다. 모교인 서울대, 서울과학기술대, 재단법인 관악회, 대한민국 ROTC장학재단, 지방자치단체, 교회 등에 발전기금과 장학금 등으로 기부해 학교, 지역사회의 발전과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3년부터는 서울대 총동창회 사회공헌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서 서울대인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ROTC 중앙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우크라이나 돕기 모금 운동을 하여 1억원을 지원하는 등 국제적 지원에도 동참하게 됐다. 이런 경험을 통해 기부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 기부 후 삶의 변화는 어떤가요?
- 기부를 시작한 이후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큰 변화는 가치관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성공을 개인적인 성취로만 여겼지만, 이제는 그 성취를 얼마나 사회와 나누었는지가 중요한 잣대가 됐다.
기부는 더 큰 책임감을 부여해 주었고, 이를 통해 겸손함과 배려심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장학 사업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누군가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힘이 된다는 것도 느끼게 됐다. 또한 기부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 경영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임을 인식했다.
▲ KS그룹의 ESG 경영과 사회적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 KS그룹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뿐 만 아니라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그리고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에스더블유에서 생산하는 모든 벽지는 친환경 제품이며, 특히 한화솔루션과 ‘탄소 저감을 위한 바이오 PVC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해 친환경 바이오 PVC 벽지를 생산해 탄소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국내최초로 ISCC(국제 지속가능한 탄소인증서)를 받았다.
또한 KS벽지‧제일벽지는 국내 업계 최초로 100% 수성잉크를 사용해 친환경·저탄소 인증 벽지를 제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로 2022년 ‘베스트 브랜드 대상’과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 2023년 ‘문화경영대상’, 2024년 ‘미래경영대상’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KS그룹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환경경영, 투명경영, 윤리경영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사람’이다. 직원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리더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성과에 따른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고, 서로 협력하고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제품경쟁력, 품질경쟁력, 가격경쟁력 등을 강화하면서, 고객에게 결품 없이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여 고객이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력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사람이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이다”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직원 한 명 한 명이 기업의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존재임을 늘 명심하고 있다.
▲ ROTC 군 생활이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 ROTC 장교로서의 군 생활은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ROTC 대학생활 때 중대장 후보생으로 훈련을 받으며 책임감과 리더십을 길렀고, 임관 후 연대 본부 소대장으로, 대학생 병영훈련 구대장으로, 대대 인사장교로 부대원들을 이끌며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하며 지휘하는 경험을 했다.
군대에서 다양한 교육 훈련, 인사 관리 업무 수행으로 사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익혔다. 경험은 이후 대기업에서 인사부장으로 근무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군대에서 배운 지휘 통솔력, 인내와 문제 해결 능력은 사업 경영 에도 큰 자산이 되었다. 군 생활에서 배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소통과 협력, 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에 있다는 것을 늘 저의 경영 철학에 담고 있다.
▲ ROTC 중앙회장 임기 중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 ROTC 중앙회장 재임 시, 저는 학군사관후보생과 ROTC 장교들의 복지 증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ROTC 복무 기간 단축을 위해 국방부 장관, 국방위 국회의원 및 군의 주요 정책 결정자들과 논의를 통해 ROTC 지원율을 높이고, 학군사관후보생과 ROTC 장교들의 복무 여건을 개선하려고 힘썼다.
ROTC 중앙회관에 대형 국기게양대를 설치하여 태극기를 게양한 프로젝트는 ROTC 동문들에게 큰 자부심을 주고 애국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DMZ155마일 자전거 순례 행사는 ROTC 동문들의 단합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행사로 기억된다. 또한 ROTC 60년주년 행사로 MBC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송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국가수호를 위한 ROTC의 역할을 알리기도 했다.
ROTC 중앙회장으로서의 활동은 저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으며, ROTC 동문들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함께하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ROTC 동문들과의 결속은 지금도 저에게 큰 힘이 된다.
▲ CEO로 살아가면서도 가정에서는 성실한 아버지다.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
- 가족은 삶에서 가장 큰 힘이자 버팀목이다. 특히, 배우자인 이희수 목사는 시흥시 군자 대현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며 늘 나를 지지해 주고 지원해 주었다.
깊은 믿음과 사랑으로 큰 힘을 주는 동반자이다. 항상 나의 사회적 활동과 사회 공헌 활동을 응원해 주었다.
이희수 목사는 “시화를 축복의 땅으로”라는 슬로건을 통해 지역사회에 헌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적·정신적 지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들 박동수 미라클여성의원 원장은 지난해 10월 미라클여성의원을 개원해 난임 치료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학문적 연구와 많은 난임 질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난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 박 원장은 위클리피플 인물지식가이드저널에서 의료계의 ‘선한 영향력 인물’로 선정됐다. 매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돕고, 환자들과 기쁨을 나누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가족은 인생의 첫 번째 학교이자, 인생이라는 여정을 함께하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가족은 언제나 큰 자랑이자, 기업활동이나 사회활동을 하는 나에게 가장 큰 원동력이다.
▲ 기업인으로서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관과 마음가짐이 있다면?
- 청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번째는 '꿈을 갖고 도전하자'이다. 자기의 꿈을 명확히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면 그 꿈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자세를 가지면 더욱더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생활을 하게 된다.
두 번째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더블어 사는 삶“이다. 인생은 "혼자 걷는 길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나누며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사회가 더욱더 혼돈해질 것이다.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더불어 사는 삶은 우리사회를 더욱더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청년들이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사회에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청년들이 이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더 큰 성장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출처 : 뉴시안(http://www.newsi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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